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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을 털고 때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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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평사
댓글 0건 조회 9,730회 작성일 17-10-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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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고 있느냐?”
“사형들이 가르쳐 준 계를 외우지 못해서 웁니다.”
“그렇다고 어린애처럼 울면 되느냐?”
“외우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외울 수가 없습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막막합니다.”
“그렇다고 울어서 쓰나.”
“사형들이 바보라고 저를 밖으로 쫓아내었습니다.”
“그러한가. 그렇다면 걱정하지 말고 내게로 오라.”
“제가 세존 곁으로 직접가요.”
“그래, 너는 바보가 아니다. 자신이 우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참으로 바보인 것이다.”
부처님은 그렇게 말하고 바보 반특을 아난다로 하여금 가르치게 하였다. 며칠이 지났을까. 아난다가 부처님을 뵈옵고
“세존이시어, 반특은 저로서는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아무 것도 외우지 못합니다.”
“그래, 그렇다면 나에게로 다시 보내라.”
부처님은 반특을 인자한 얼굴로 맞이하며
“반특아, 너는 아난다가 가르쳐 준 티끌을 털고, 때를 닦는다. 는 말이 어렵다지?”
“예, 세존이시어, 어려워서 외우지 못합니다.”
“그래, 그래도 상관없다. 너는 비구들의 신발을 닦고, 청소는 할 수 있겠지.”
“예,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반특은 사형 사제들의 신발을 닦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자 그를 불쌍히 여긴 도반들은 반특에게
‘티끌을 털고 때를 닦는다.’
라는 글귀를 가르쳐 주었다. 그로 말미암아 바보 반특은 그의 뇌와 입 속에서 ‘티끌을 털고 때를 닦는다’ 라는 말이 떠나지 않았다. 이는 곧 염불과도 같은 효험이 있었다.
티끌과 때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안과 밖을 상징한다. 밖의 티끌과 때는 눈에 보이는 먼지와도 같은 것들이다. 이것을 턴다는 것은 깨끗하게 없앤다는 말이다. 안의 티끌과 때는 마음의 결박이다. 지혜란 이 마음의 결박을 없애는 것이다. 반특은 이 염송을 통하여 마음속이 밝아지고 지금까지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렇다. 티끌은 탐욕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탐욕을 버린다. 이것을 버리지 않으면 방자한 사람이 된다. 여러 가지 귀찮은 인연들이 생겨서 사람을 속박한다. 이 속박은 넓은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하여 결국에는 지옥에 가게 한다. 노여움도 티끌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그것을 없앤다. 어리석음도 티끌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그것도 없앤다. ’
반특은 탐진치 삼독심을 없애는데 성공하였다. 사랑과 미움과 치우침이 없는 평등한 마음을 갖고 무명의 껍질을 벗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알았습니다. 마음속의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느냐?”
“없앤다는 것은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또...”
“때라는 것은 마음의 결박입니다.”
“옳다. 잘 알았느니라.”
비구들은 바보 반특이 깨달음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도반들이 축하하고 부러워하였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많은 경을 외워도 참된 것을 모르면 무익하다. 하나의 법구라도 참으로 알고 실행하면 도를 얻는다. 반특을 보아라.”
깨달음을 얻은 반특은 그 후에도 계속 도반들의 신발을 닦아주고 청소를 하면서 작은 소리로 ‘먼지를 털고 때를 닦는다.’ 라고 외웠다.
여러분! 염불의 힘을 이제 아시겠지요. 이 글을 보신 우리 불자님들은 바보 반특 보다 못한 이가 한 분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염불하십시오. 염불의 힘은 위대합니다. 노는 입 그냥 두지 말고 염불합시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읍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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